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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t's Warden — 당신의 단종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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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전체 워크플로우
기획 → 아이데이션 → 사용자 설문 및 페르소나 제작 → 포맷·콘셉트 결정 → 스토리 구성 → AI 영상과 웹, 발표 ppt 제작 → 1차 발표 → 2일간 전체 리뉴얼 → 최종 제출
1. 프로젝트 소개
예술공학부 Term 1 인터랙티브 UX 디자인 수업의 기말 팀 프로젝트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본 후 영화의 추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제였다.
우리 팀이 최종적으로 만든 결과물은 영화 속 왕과 엄흥도의 관계를 현대의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로 재해석한 인터랙티브 웹 콘텐츠, 〈냥과 사는 남자〉이다.
2. 기획과 아이데이션
첫 회의에서 팀원들과 모여 영화의 후기, 재미있던 부분, 눈길이 가던 장면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아이디어를 모았다.
처음 나온 아이디어는 영화 속 주요 장면을 체험자가 선택하게 하여 선택지별로 다른 스토리를 보여주는 콘텐츠였다.
다만 다소 단순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어서 나온 아이디어는 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만들자는 방향이었다.
나는 이 방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추가 콘텐츠의 주 타겟은 영화를 본 20–30대
- 이들은 과거를 알지만 과거에 사는 사람은 아님
- 오히려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우리 또래에 가까움
- 따라서 현대적 재해석이 더 강한 몰입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
3. 사용자 설문과 페르소나 제작
UX 프로세스에서 빠질 수 없는 단계이다.
20–30대를 주 타겟으로, 영화를 본 후의 후기, 추가 콘텐츠의 필요성과 방향, 어떤 감정과 어떤 장면을 다시 한번 체험하고 싶은지 등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20대·30대 페르소나를 제작했다.
4. 포맷과 콘셉트 결정
포맷을 정하기 전, 팀원들이 각자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나의 경우 시키면 다 해보겠다는 입장이었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이라도 시키면 노력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게임이든 VR 콘텐츠든 일단 부딪혀보면 결과는 만들어진다고 생각함. 여담이지만, AI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실행력이 더 올라간 것을 느낀다. 전보다 첫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고, 일단 해보자는 쪽으로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논의 끝에 우리 팀은 인터랙티브 웹을 만들고, 웹 안에 영상을 넣어 스토리를 이어가는 형식으로 결정했다.
콘셉트는 영화 속 왕과 엄흥도의 관계를 현대의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로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이 콘셉트를 잡게 된 배경에는 1단계 기획에서 내가 제시한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나는 〈왕과 사는 남자〉가 그닥 재밌지않았다. 보라고 해서 봤고, 과제여서 심드렁한 상태로 시청했다.
그러다 보니 감정적으로 동요되기보다는, 장면의 논리성과 흐름, '왜?'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계속 이성적으로 분석하게 되었다.
스토리의 개연성과 흐름은 초반에는 탄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와중에 계속 머리에 남는 질문이 있었다.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마지막까지 거두고 보살핀 것이, 정말 왕에 대한 충성 뿐이었을까?
남에게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타인을 넘어, 타인을 통해 자신을 본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 행동의 바탕에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했고, 도달한 키워드는 '사랑'이었다.
사랑은 종류가 다양하다. 성애적 사랑,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신에 대한 사랑 등._자세한 내용은 에리히프롬 [사랑의 기술] 책 추천
엄흥도가 단종에게 느낀 감정은 이 다양한 사랑이 엮인 것이 아닐까라는 관점을 팀에 제시했다.
< 엄흥도가 단종에게 느낀 사랑 >
- 왕에 대한 충성 = 신에 대한 사랑처럼
- 단종을 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처럼
- 단종을 보필하며 어느 순간 타인에게서 자신을 보고, 동질감과 무언가를 투영하는 감정
이 관점을 토대로, 주 타겟인 20–30대는 결혼한 가구보다 1인 가구가 많고, 자식처럼 사랑하는 대상으로 아이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더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렇기에 부모 자식 간의 사랑에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관계가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관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금 다시 보면 정확히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라기보다는 조금 다른 결의 사랑인 것 같다. 다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5. 스토리 구성과 1차 발표
스토리는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한 대학생이 우연히 고양이를 만난다. 처음에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었지만, 점점 마음이 커지고 정이 들다가, 결국 고양이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 안에서 나는 AI 영상 제작을 맡았다.
여러 대면회의와 각자 역활에 맞춰 작업을 했었다. 그리고 수업 마지막날 조별 발표를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팀은 1차 발표에서 거의 꼴찌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직접 다시 봐도 문제가 명확했다.
- 스토리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
- 웹페이지가 지나치게 정적이었다
- 처음 본 사람은 우리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결과물은 '웹'이지만 발표는 '영상'으로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실제 전시가 아닌 온라인과 영상으로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리가 보는 사람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배치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실제 전시는 변수가 많다. 공간적 분위기, 향, 조명, 습도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이번 발표는 영상 한 편이기에, 웹을 완벽하게 구현하지 않더라도 의도된 흐름만 정확히 설계되면 충분히 전달 가능한 환경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UX 설계가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6. 2일간의 전체 리뉴얼
1차 발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웹에서도 디자인에서도 더 보여줄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는데 이런 상태로 끝내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고, 없는 시간을 쪼개 다시 갈아엎기 시작했다.
1차 발표 이후 최종 제출까지 남은 시간은 5일. 영상을 새로 만들 수는 없었고,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날 수도 없었다. 웹 뿐만 아니라 ppt도 다시 수정해야하는 입장에서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손댈 수 있는 영역을 다음 세 가지로 좁혔다.
- 웹페이지 수 늘리기 (10p 이하 -> 22페이지)
- 페이지 전환 방식 다양화
- 사용자 인터랙션 추가
페이지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스토리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 단, 단순히 마우스를 내리는 방식이 아니라 동적 인터랙션을 늘리고, 각 페이지마다 인터랙션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 모든 작업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사용자가 우리의 설득과 스토리, 논리성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의도가 상대에게 전달되려면 일단 몰입이 먼저 필요하다. 인터랙션을 늘린 이유도, 다양하게 제공한 이유도, 사용자가 지루함을 최대한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고양이와 남자의 만남이 아닌, 고양이를 만나게 된 남자의 심정을 중심으로 웹을 꾸리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프로젝트는 주인공의 감정과 속마음을 중심으로 흐름이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고 단순히 인터랙션을 넣은 것은 아니다. 스토리의 흐름과 맞물리도록 설계했다.
1) "요새 내 인스타에 고양이 피드가 계속 뜬다" 장면 스크롤 시 화면에 고양이 게시물 20개가 한 번에 펼쳐지도록 설계했다.
2) 고양이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 고양이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폴라로이드 형태로 보여주고, 사진이 가득한 길을 걷듯 지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상의 공간을 직접 거니는 경험으로 변환한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페이지를 새롭게 제작하며 전체 흐름을 다시 짰다.
7. 각 페이지별 설명
1p - 프로젝트 제목

2p

3p


4p



5p


6p

7p


8p


9p


10p - 영상

11p

12p - 먹이 주기 인터랙션

13p


14p


15p


16p


17p - 영상

18p

19p


20p - 영상


21 p


22p

8. 후기
이번 작업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내가 원하는 걸 하고 싶다면, 그만큼의 책임과 일을 직접 떠안아야 한다.
짧은 1–2일 안에 거의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수정해야 했기에 미흡한 점도 많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결과물 전반에 AI 특유의 질감이 진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다.
사실 기본 웹 토대가 있었기에 이만큼 더 늘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ppt를 마지막까지 맡아 준 친구에게도 되게 고맙다. 팀플이라 끝까지 자기 역활을 맡아서 해준 모두 덕에 이만큼 더 해볼 수 있어 감사하다
시간이 더 주어졌다면 웹 디자인도 더 다듬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진한 라인과 차갑고 딱딱한 톤의 웹·영상 이미지도 고쳤을 것이다.
그럼에도, 2일 만에 다시 뜯어고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나는 그래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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